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疊鐘) 성대하게 마쳐

아사사열 등4년만에 조선시대 궁월호위문화 선 보여

2023-10-24     이상호 전문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신성희)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하루 2회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2023년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疊鐘)> 행사를 개최했다.

 

2011년 처음 시작된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疊鐘)’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재개되는 행사로, 『경국대전』을 토대로 국왕의 행차와 사열을 위한 진법(陣法)과 연무(鍊武)를 극으로 재구성하여 선보인 것이다.

 

여기에서 무예 시연 ‘첩종’은 경국대전(병전 25편)에 나와 있는 어전사열(御前査閱) 및 비상대기에 사용되는 큰 종을 의미하는 동시에, 궁궐에 입직한 군사뿐만 아니라 문무백관과 중앙군인 오위(五衛)의 병사들까지 모두 집합하여 점검을 받는 사열의식이기도 하다.

 

군대의 군율을 유지하고 군기를 다스려 국가의 근본을 유지하고자 하는 조선전기의 중요한 제도로, 건국 초기 문무의 조화 속에 국가의 안정을 꾀한 조선왕조의 면모를 보여준다.

 

어전사열(御前査閱)은 국왕 앞에서 군사의 훈련 정도나 상태를 점검하는 것으로,  이번 시연에서는 약 120명의 출연자들이 조선 초기 진법인 ‘오위진법’ 중 일부를 직접 펼쳐 ‘진(陳)’의 운영 원리를 사실적으로 보여주며, 전통무예 시연과 함께 실제 전투 장면도 연출하였다.

 

특히, 고증을 기반으로 재현된 조선전기의 복식과 무기, 의장물도 공개했다.  ‘첩종’ 행사 기간 중에는 수문장 교대의식과 광화문 파수의식을 운영하지 않는다. 문화재청은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첩종’ 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조선시대 궁궐 호위 문화의 생생함과 힘찬 기상을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