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인류무형문화유산 남북공동등재 가속화 되나

북측, 정순천위원 공보부위원장 위촉

2023-08-23     권석무 기자
 

태권도를 통한 남·북 대화와 교류의 물꼬가 트였다. 장래에는 태권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북 공동등재가 가속화되어 이른 시기에 등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왼쪽) 정순천 ITF 공보부위원장, (오른쪽) 김철규 ITF 국장. (사진제공 -= 정순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지난 15일부터 개최되어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국제태권도연맹(총재 리용선, ITF)의 제22회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에 북측의 태권도 기구인 조선태권도위원회(위원장 김명근)가 참석했다. ​

 

이번 대회에는 ITF 공보위원이자 국기원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단(단장 최재춘, 이하 등재 추진단)의 부단장으로써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정순천 부단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리용선 ITF 총재를 비롯한 김명근 조선태권도위원장 등을 만난 정순천 부단장은 ITF 공보부위원장으로 임명됨과 동시에 ITF 태권도 8단으로 승단했다고 전했다. ​

 

이번 정순천 부단장의 ITF 세계선수권 방문으로 태권도를 통한 남·북 대화와 교류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태권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ICH) 남·북 공동등재를 남측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약 3년간 국기원이 주축이 되어 활동해왔던 만큼 가시적 진전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지난 4년간 코로나19를 이유로 대화가 단절되고, 최근까지도 경색된 남·북 관계 속에서 문화유산 태권도가 새로운 국면 전환과 긴장감 완화를 기대한 매개로 역할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