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씨름협회 창립 100년을 앞두고 씨름계의 대변혁이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경기도 성남시에 소재한 스포츠투아이 회의실에서는 문체부, 대한씨름협회, 용인대 산학협력단이 공동으로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씨름 품새 정립 및 신규종목 도입 연구’ 중간발표가 개최되었다.
천하장사출신인 이태현교수(용인대)가 책임연구원을 맡아 구성된 연구진들은 전통씨름의 전형과 전국의 학생씨름의 현황조사, 이를 기반으로 하는 씨름의 ‘품새’(가칭)와 ‘신규경기’ 방식 등을 개발 및 보급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이 연구진들은 그동안 공론하지 못해 왔던 전통씨름의 전형을 조사와 17개 시·도별 씨름 기술 지도 현황 조사 및 분석이 마무리된 상태이다. 또한 국내외 무예와 유사씨름들의 형(形, form)의 기초조사가 완료되면 씨름만의 형과 신규경기방식을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정부와 씨름협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데에는 1927년 조선씨름협회 창립이후 100년이 되는 2027년을 기점으로 씨름의 혁신적인 변화와 세계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책임연구원인 이태현 교수는 “씨름은 한민족의 전통 몸문화이자, 전통스포츠로서 다른 국가의 씨름들과 차별화되어 있으며, 보다 과학적인 기술구조와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그동안 씨름이 국내에서만 머물며 민속경기로서 제한된 영역에서 사랑을 받았다면, 이제는 국제스포츠로서도 손색이 없는 씨름의 기술체계 정립과 경기규칙의 고민, 그리고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씨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씨름은 국가무형문화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그리고 세계무예마스터십 경기종목, 세계유목민대회(World Normad Games) 참여종목, 천하장사대축제 세계씨름대회 개최 등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와 세계화 진출 길로는 확보한 상태이다.
한편, 이 학술연구의 결과발표는 대한씨름협회의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8월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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