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MBC충북에서 2시간에 걸친 TV토론회에서 국민의 힘 김영환후보는 세계무예마스터십을 “이해가 가지 않는 사업”이라고 단언하며 “이어가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주장에는 도민의 호응이 낮고 예산낭비 여론이 높으며, 이시종지사의 임기내내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국민의 힘 충북도당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후보가 도지사로 당선될 경우, 전통무예진흥법의 개정안 내용중 ‘WMC에 필요한 경비 지원’에 대한 지원법이 마련되지 않으면 WMC 존립문제가 심각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또한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15대 정책과제 중 하나인 '지역 대표문화 유산의 세계화 및 스포츠 저변 확대'에 WMC 운영비 지원도 포함됐지만, 이는 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는 점에서도 존립에 대해 문제가 될 것으로 충북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민주당 노영민 후보는 '무예마스터십 지원법'이 마련된다면 WMC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WMC가 이미 유네스코 상임자문기구 승인,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회원, 세계반도핑기구(WADA) 등의 가입 승인으로 국제적인 지위와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충북에 본부를 두고 있는 WMC에 대해 차기 충북 도지사가 지원근거를 마련하지 않을 경우, WMC 사무국은 타 도시나 국가로 이전이 불가피 하다. 이에 대해 WMC측은 충북이 마스터십의 발상지이고, WMC가 창립된 도시라는 점에서 사무국 이전론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국내 도시나 국가들이 WMC사무국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MC 사무국이 이전할 경우, 그동안 충북이 공들여온 무예진흥과 국제적인 협력관계에 문제가 될 수 있다. 무예와 스포츠계에서는 국내 본부도시인 충북의 정치권 논쟁이 각국의 국가무예마스터십위원회(NMC)와 각 무예종목의 국제연맹들에게 신뢰를 떨어뜨리고,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WMC는 내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될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 개최에 분주한 상태다.
<저작권자 ⓒ 월드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정책 많이 본 기사
|